[더팩트 | 최승진 기자] '2023 LCK 스프링' 우승팀 젠지가 서머에서도 유일하게 전승을 이어가면서 단독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CK 서머' 2주 차에서 '디펜딩 챔피언' 젠지가 속도전 진수를 보여주면서 2연승을 추가해 4전 전승으로 단독 1위를 탈환했다.

1주 차에서 KT 롤스터와 T1을 상대로 승리했지만, 두 경기 모두 풀 세트 접전을 펼쳤던 젠지는 2주 차에서 광동 프릭스와 농심 레드포스를 맞아 압도적인 화력을 선보이면서 완승했다. 지난 14일 광동 프릭스와의 대결에서 젠지는 1세트에서 광동의 저항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의 아펠리오스가 후반에 '1인 군단' 역할을 해낸 덕분에 36분 만에 승리했다. 2세트에서 속도를 올린 젠지는 정글러 '피넛' 한왕호 킨드레드가 가는 곳마다 킬과 어시스트를 만들어냈고 김수환 아펠리오스가 10분 이후 폭발적인 화력을 퍼부은 덕분에 23분 만에 승리했다.

1주 차에 2연승을 거두고 단독 1위에 올랐던 광동 프릭스를 59분 만에 꺾고 1위 자리를 탈환한 젠지는 지난 16일 농심 레드포스를 맞아 1, 2세트 모두 28분에 승리를 확정 지었다. 1세트에서 김수환의 아펠리오스가 '딜라이트' 유환중이 가져간 유미의 도움을 받아 하단 라인전과 이후 중단 공격로를 튼실하게 막아내면서 승리한 젠지는 2세트에서는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가 시의적절한 궁극기 활용을 통해 5킬 1데스 3어시스트로 활약하면서 깔끔하게 승리했다.

2주 차에서 2승을 보탠 젠지는 LCK 참가 중인 1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전승을 이어가면서 단독 1위를 고수했다.

스프링 우승팀 젠지가 전승 가도를 달린 것과 함께 스프링 플레이오프 4강에 올랐던 T1과 KT 롤스터, 한화생명e스포츠도 2주 차에서 2승을 보태면서 상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1주 차에서 젠지에게 덜미를 잡혔던 T1과 KT 롤스터는 2주 차에서 중하위권 팀들을 가볍게 제치면서 승수를 쌓았다. T1은 지난 15일 리브 샌드박스를 2-0으로 물리쳤고 17일에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셧아웃시키면서 2승을 쌓았다. KT 롤스터는 지난 16일 DRX를 꺾었고 18일에는 리브 샌드박스를 물리치면서 3승 고지에 올라섰다.

주전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OK저축은행 브리온과 경기에 기용하지 않은 디플러스 기아는 1-2로 패했지만 지난 18일 농심 레드포스와의 대결에서 온라인으로 출전시키면서 2-0으로 승리, T1, KT 롤스터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프링 PO 결과 4위에 올랐던 한화생명e스포츠도 이번 2주 차에서 2승을 쌓았다. 지난 14일 DRX를 2-0으로 격파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17일 광동 프릭스를 맞아 놀라운 뒷심을 보여주면서 2-0으로 잡아내고 1주 차 전패 아픔을 씻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