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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피플] 영구결번 당연한데..."서로 빚진 건 없다" 이별 보이는 '푸른 피의 에이스' 16년 여정, 어떻게 마무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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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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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쇼도, 다저스도 서로 빚진 건 없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지명을 받은 텍사스 출신의 한 좌완 투수는 2008년 데뷔해서 올해까지 16시즌 동안 425경기(422선발)에 등판해 무려 2712⅔이닝을 던지며 팀에 헌신했다. 210승(92패)에 2944탈삼진 2.4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사이영상 3회, MVP 1회, 그리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지금 은퇴해도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보된 선수라고 봐야 한다. 클레이튼 커쇼(35)는 다저스 프랜차이즈 역사에 손에 꼽을 만한 투수였다.

이런 다저스와 커쇼는 2021년 장기계약이 끝나고 1년 계약을 맺으면서 겨우 동행을 이어갔다. 2022년 1700만 달러, 2023년 2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커쇼는 2022년부터 고향팀인 텍사스 레인저스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고 바람도 있었지만 커쇼와 다저스는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정말 사뭇 다르다. 이제는 커쇼가 다저스를 진짜 떠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커쇼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서 왼쪽 어깨 수술 소식을 전했다. 이 분야 권위자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 아래 왼쪽 어깨 관절와상완 인대와 관절낭을 복구하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 6월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마치고 왼쪽 어깨 통증이 발생했고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고 8월11일에 복귀했지만 후유증을 염려해야 할만큼 몸 상태는 좋지 않았다. 포심 구속이 90마일(약 145km)을 넘기 힘들었다. 올해 포심 평균 구속은 90.7마일(약 146km)이었지만 갈수록 구속이 떨어졌고 정규시즌 최종전에서의 포심 평균 구속은 88.8마일(약 143km)에 불과했다.

커쇼는 떨어진 구위와 커브 슬라이더의 흔들리는 제구력을 안고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라야 했고 디비전시리즈 1차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실점으로 처참히 무너졌다. 결국 커쇼와 다저스의 2023년은 허무하게 끝났다.

1년 2000만 달러 계약이 끝나고 다시 FA가 되는 커쇼는 당장 내년 전반기에는 공을 던질 수 없다. 커쇼는 “내년 여름 어느 시점에 복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면서 전반기 아웃 소식을 스스로 전하기도 했다. 한때 은퇴설이 돌기도 했지만 커쇼는 현역 연장을 희망하고 있다. 올해 후반기 의구심이 드는 성적이었고 또 어깨 수술을 받았지만 올해 역시 커쇼는 24경기 13승5패 평균자책점 2.46(131⅔이닝 36자책점) 137탈삼진의 성적을 남겼다. 건강하다는 확신만 있다면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투수다.

 

당장 다저스와 계약할지, 아니면 고향팀 텍사스로 돌아갈지 아무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MLB.com은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사장은 커쇼와 그의 아내 엘렌이 결정하면 커쇼를 내년에도 다시 데려올 것이다’라면서도 ‘집이 있는 댈러스와 가까운 곳에 머물기 위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텍사스로 이적할 수도 있다’라며 커쇼의 거취에 관심을 보였다. 

‘LA타임즈’의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다저스는 커쇼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커쇼를 잃을 수도 있다. 커쇼의 결정을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된다. 커쇼를 가장 원하는 팀은 다저스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커쇼가 어떤 선택을 하든지 커쇼를 응원하고 지지하겠다는 게 LA 현지 여론인 듯 하다. 다저스에 남으면 좋겠지만 이미 고향팀 텍사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고 싶다는 의사를 종종 피력한 바 있는 커쇼이기에 그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것. 

‘LA타임즈’의 칼럼니스트 빌 플라시케는 지난 11일, ‘전 다저스 선수 클레이튼 커쇼라는 단어는 놀랍고 불안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끔찍하지 않다. 사실 명예의 전당에 오를 커쇼가 다저스에서 다시 공을 던지지 않을 가능성은 최소 50대50 확률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깨 수술로 수개월간 재활을 해야 한다. 그의 친구 크리스 영이 단장으로 있는 월드시리즈 우승팀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 바로 근처에 살고 있다. 아내 엘렌과 네 자녀와 함께 집이 있는 곳에서 경력을 마무리 하고 싶다고 공공연히 말해왔다. 텍사스에 합류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라면서 커쇼의 텍사스행을 예측하기도 했다. 그리고 플라시케는 ‘그가 다저스를 떠날 수도 있지만 사실 누가 그를 비난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다저스와 커쇼에게 결별의 시간이 왔다고 합리화 할 수 있지만 누가 그들을 비난할 수 있을까’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미 커쇼가 다저스에서 이룩한 커리어는 어마어마하다. 다저스도 커쇼와 함께 2010년대부터 현재까지 최강팀으로 군림해 왔다. 이대로 은퇴하면 그의 등번호 22번은 영구결번이 당연하고 명예의 전당 입성도 충분하다. 플라시케는 ‘커쇼는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16년의 커리어를 프랜차이와 함께했다.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안겨줬다. 거의 3000이닝 가까이 구단을 위해 던졌고 어깨까지 바쳤다. 모든 것을 줬다’라면서 ‘커쇼는 다저스에게 빚진 게 없다. 다저스도 커쇼에게 빚진 게 없다. 커쇼도 다저스도 변화를 감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것은 상호 간의 존중이다. 영구결번과 동상 제막을 위해 돌아올 것을 약속하는 아름다운 이별일 것이다’라면서 커쇼와의 이별이 곧 영원한 결별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만약 커쇼가 텍사스로 떠나더라도 영구결번은 문제 없다는 것도 언급했다. 플라시케는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는 다저스를 떠나고 5개 팀을 돌아다졌고 듀크 스나이더와 길 호지스는 어디서 커리어를 끝냈는지 아는가?’라고 항변했다.

1980년 데뷔한 발렌수엘라는 1990년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한 뒤 1997년까지 캘리포니아 엔젤스(현 LA 엔젤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간 뒤 다저스에서 영구결번이 됐다. 듀크 스나이더 역시 1947년부터 1962년까지 다저스 선수였지만 커리어의 마지막 2년은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마감했다. 길 호지스 역시 1943년부터 1961년까지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고 1962~1963년은 뉴욕 메츠에서 활약한 뒤 은퇴했다. 
마지막으로 플라시케는 ‘커쇼가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다저스와 커쇼 모두 이 역사적인 변화를 품격있게 펼칠 수 있는 권리를 가졌다’라면서 ‘사과 할 필요도 없고 후회할 필요도 없다. 아름다운 여정이었다’라면서 커쇼와 다저스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이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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