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피플] '50%도 담지 못한' 캐니언의 마법
사진=MHN스포츠 DB
(MHN스포츠 이솔 기자) 카직스, 니달리에 이어 카서스까지, 좀처럼 쉽게 꺼내들기 어려운 챔피언들을 매 차례 선보이는 선수, 바로 캐니언이다.
젠지 이스포츠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2024 MSI에서는 각 선수들의 활약을 간접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다양한 기록들이 도출됐다.
정글러 분야에서는 어마어마한 패널티 속에서도 '역체정'에 도전하는 그 선수, 캐니언의 위엄을 볼 수 있는 기록들이 등장했다.
- 시야(60점)
교전을 앞두고 정글러에게 오브젝트 관리만큼이나 중요도가 높은 지표가 바로 시야 관리다.
당연하지만 1위는 젠지 캐니언이었다. 캐나언은 와드 설치 1위(0.56), 제거 공동 7위(0.37)을 기록했다. 특히 와드 설치는 2위 리바이보다 1분당 0.06개 더 많은 수치였다.
2위는 G2 야이크가 이름을 올렸으며, 설치 3위(0.45개)-제거 1위(0.42개)를 기록했다. 3위에 오른 TES 티안은 설치 6위(0.38개)-제거 2위(0.4개)를 기록했다.
G2 이스포츠 정글러 '야이크' 마르틴 순델린, 사진=MHN스포츠 DB
- KDA(100점)
정글러의 유무가 오브젝트의 획득-탈취(스틸)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관계로, KDA는 가장 높은 비중으로 평가됐다.
1위는 G2 야이크였다. 야이크는 킬 공동 6위(2.6)-최소데스 1위(2.1)-어시스트 2위(9.3)을 기록하며 총합 5.67의 KDA를 기록했다. 쵸비와 더불어 유이한 5점대 선수였다.
2위는 4.88의 KDA를 기록한 캐니언이었다. 캐니언은 킬 공동 4위(3.0)-최소데스 3위(2.6)-어시스트 1위(9.7)을 기록하며 모든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3위는 FLY의 인스파이어드였다. 인스파이어드는 4.52의 KDA를 기록했으며, 킬 공동 8위(2.6)-최소데스 2위(2.3)-어시스트 3위(8)을 기록했다. 7경기로 표본 수가 다소 애매할 수 있긴 했으나, 그 경기에서도 4점대 KDA를 기록한 것은 변함없었다.
프나틱 '라조크' 이반 마르틴, 사진=LoL Esports
- 전환율(80점)
이번 MSI에서는 정글러가 탱커를 선택하는 경우가 잦았기에, 해당 지표의 비중을 비교적 낮췄다.
전환율은 분당 데미지/분당 골드 획득을 나타낸 수치로, 높을수록 더 적은 골드를 활용해 더 많은 데미지를 가했음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전환율 1위는 프나틱의 라조크였다. 전환율은 126.7%이며, 분당 360골드로 456의 데미지를 가했다. 프나틱이 이번 MSI에서 비교적 강팀으로 꼽히지는 않았으나, 라조크의 기여도만큼은 눈부셨다.
2위는 팀 리퀴드의 엄티였다. 엄티는 117.4%의 전환율을 기록했으며. 317골드를 372데미지로 전환했다.
3위는 영원한 병장님, GAM의 리바이였다. 리바이는 113.1%의 전환율을 기록했으며, 335골드로 379데미지를 가했다. GAM의 위치를 감안하면 놀라운 활약이었다. 캐니언은 이에 살짝 미치지 못한 4위(112.4%)를 기록했다.
- 분당CS(60점)
정글러의 파밍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데이터가 도출된 관계로, 시야와 동일한 비중을 두고 평가했다. 정글러의 파밍이 승리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잦았으나, 정글러가 파밍 수치가 확연히 낮은 경우에는 높은 확률로 패배하는 그림이 도출됐다.
1위는 캐니언으로, 캐니언은 평균 6.4개/분의 CS를 획득하며 1위에 올랐다.
그의 뒤를 이어 6.3개/분의 티안(TES)가 2위에 올랐으며, 공동 3위에는 무려 세 명의 선수, G2 야이크-T1 오너-FNC 라조크가 6.2개/분을 획득했다.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지표에서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집계되지 않아 상세한 순위 구분은 불가능했다.
젠지 이스포츠 캐니언 김건부, 사진=LoL Esports 공식 SNS
- 종합(300점)
캐니언은 이번 지표집계에서 어마어마한 패널티를 안고도 1위를 차지했다. 역시 '더 협곡' 뱅기를 이어 '세체정'에 도전하는 선수다운 활약이었다.
총점은 273점이며, 시야(56)-KDA(86)-전환율(71)-분당CS(60)을 획득했다. 고려되지 않은 부분(밴픽적 이점 선사, 인게임에서의 역할, 정글링 동선으로 인한 이점)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점수가 부여되야 하나, 이를 계량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2위는 G2 야이크로, 271점을 기록했다. 시야(54)-KDA(100)-전환율(61)-분당CS(56)을 기록했으며, 마찬가지로 아이번을 플레이하는 등 밴픽적인 요소가 기록되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3위는 TES 티안으로 231점을 기록했다. 시야(50)-KDA(56)-전환율(67)-분당CS(58)을 기록했으나, 밴픽적인 이점은 없는 관계로 가장 무난하게 지표가 산출된 선수로 볼 수 있었다.
FLY '인스파이어드' 카츠페르 스워마, 사진=LoL Esports
한편, 이번 지표에서는 정글러-라이너 인접률을 고려하지 않았다.
적은 표본으로 인해 신뢰도가 매우 낮았다. 가장 높은 선수는 인스파이어드였는데, 무려 정글러(86%)-라이너 평균(55.525) 간 30.475%의 격차를 기록했다. 반면 가장 적은 선수는 FNC의 라족이었는데, 양자의 차이가 단 0.05%에 불과했다.
이처럼, 적은 표본에서 편차가 과도하게 큰 산출값으로 인해 과한 보정이 필요했으며, 선수들의 기록을 완벽하게 반영하기 어려웠다.
[토토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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